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리뷰 관련

영화 <미나리> 후기 및 해석

 

안녕하세요! 영화 미나리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다는 것을 알고 또 뿌듯한 마음에 달려가 보았습니다. 최대한 스포를 안 하려고 노력하겠으나 아예 안 할수는 없으니 주의 해주세요! 그리고 영화에 대한 생각은 주관적일 수 있어요!  

 

 

 

<미나리>는 1980년대의 한 가정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내용입니다. 가족은 원래 조금 더 넓은 땅인 캘리포니아에서 살다가 여러 이유로 한적한 시골 땅에 이사를 오게 됩니다.

 

 

 

 

주인공의 남편은 이런 시골 땅의 비옥한 흙을 보고 큰 가든을 만들겠다는 꿈을 품고 집 뿐만 아니라 여러 환경적인 요소가 조금 더 불편한 곳에 아내와 아이들을 부릅니다.

 

 

장르는 가족 드라마, 휴먼 드라마 인데요. 영화의 소재는 아주 흔하고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내용이지만 그 안에 내용과 연기력을 보았을 때는 정말 애잔한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. 

 

 

 

주인공네 가족은 미국에서 자리를 잡고 싶어하는 이민자들이지만 계속해서 실패를 하고 있습니다. 이 과정은 이민자 가족들이 계속해서 실패해 왔음이 처음이 아니었던 것을 알 수 있는데요.

 

이곳 전에 살던 가족들이 추진하고 있는 계획이 망가져서 자살 했음을 알려주는 내용이 나옵니다. 바로 앨런 킴이 친구집에 방문했을 때 친구의 아빠가 이러한 설명을 해줍니다.

 

 

 

 

영화는 아내와 남편의 시종일관 갈등으로 지속됩니다. 미국에서 조금 더 큰 번화가로 간다고 할지라도 어느 정도의 수입 이상으로는 벌지 못하는 현실에 수긍하는 아내와 굴복하지 않고 그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남편과의 갈등이 충돌합니다. 

 

그리고 시종일관 남편이 이 상황을 극복하고 드림을 이루려는 모습을 보입니다. 하지만 남편은 가족 모두를 살리려다가 더 힘들게 만들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마주합니다.

 

부부가 아이들을 계속 볼 수 없는 상황인지라 친정 엄마를 부릅니다. 할머니는 여기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. 가장 방해되는 존재 같으면서도 결국에는 이 가족을 구원해 주는 역할로 등장합니다. 

 

 

할머니가 온 뒤로 아이가 다치고 너무나 한국 정서인 그녀를 아이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. 마지막 즈음에는 할머니가 아프기까지 하여 없는 형편에 병원까지 들락 거리는 일도 벌어집니다. 그리고 열심히 가꾼 농산물도 다 태워버립니다. 

 

하지만 할머니가 무심코 키운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랍니다. 농산물이 다 없어져서 무산이 되었지만 남편은 할머니가 선물처럼 심어놓은 미나리를 캐러 아들과 함께 갑니다. 

 

결국 아내는 남편을 떠나지 않기로 결심하고 죽음이 두려웠던 아들은 할머니 덕분인지 치유되고 있습니다.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라고 환경에 별로 의존적이지 않는 것이 이러한 이민자 가족들이 적응하는데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.

 

 

어쩌면 한국 사람들이 어디서든 잘 적응해 나가려고 하는 성향과 미나리의 의미도 비슷한 듯합니다. 또한 어쩌면 몇 십년간 떨어져 지낸 가족들에게 찾아와 그 안에 스며들어 감정을 제공해준 것이 할머니와 비슷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. 

 

아내와 남편과의 갈등, 아이와 할머니와의 갈등, 인정받지 못하는 가족들, 살아남기 위한 투쟁 등 모든 상황들이 우리와 동떨어져 있지 않고 가슴 아픈 내용이었습니다. 

 

그래도 앞으로 나아가고 살아갈 힘을 주는 <미나리> 평점 9.5점을 주고 싶습니다. 잔잔한 영화를 싫어하거나 액션 느와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비추입니다.